영국, 2035년까지 석유를 연료로 하는 자동차 판매 금지, 전기차 수소차만 허용 예정

영국이 2035년부터 휘발유 및 경유 자동차에 대한 판매를 금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영국은 당초 2040년까지 석유 연료를 이용하는 자동차에 대한 판매를 금지할 계획이었습니다. 지난 4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런던 과학박물관에서 열린 제 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 26) 개최 준비 행사에 참석해 이와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국은 G7 국가중 처음으로 2050년까지 순 탄소배출 제로를 선언한바 있었습니다. 이 약속을 지키기위해 2040년까지 석유 연료 자동차에 대한 판매를 금지할 계획이었는데요. 2040년부터 판매를 금지할 경우 2050년에도 여전히 도로위에 석유 연로 자동차가 달리고 있을 것으로 판단하여 판매 금지시기를 앞당긴 것입니다. 또 한, 가능하다면 이 시기를 좀 더 앞당기겠다고 합니다.

판매 금지 대상 자동차에는 하이브리드 차량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2035년부터는 순수 전기 자동차와 수소 연료 자동차만 판매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의 탄소배출 억제 정책은 자동차와 관련된 내용뿐만 아닌데요. 영국은 석탄 발전의 단계적 폐지를 약속했습니다. 2024년까지 영국 전역에서 소비되는 전력에서 석탄에너지를 이용한 발전을 제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30년전까지만 해도 영국 전체의 70%를 석탄 발전이 담당했었는데요. 지금은 그 수치가 3%가량까지 떨어졌다고 합니다.

지구 온난화에 대한 전세계 국가들의 탄소 배출권 협약으로 전세계 주요 도시, 국가들이 탄소 배출 억제 정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드리드, 파리, 멕시코 시티, 아테네 등은 2025년까지 시내 중심가에서 경유차량을 금지할 예정이며, 프랑스는 2040년까지 화석 연료 차량 판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전기 자동차와 수소 연료 자동차로의 빠른 전환 모멘텀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영국에서 판매된 순수 전기자동차(BEV)는 3만 7천 850대로 전년 대비 144% 급증했습니다. 영국 시장에서 전기차가 점점 더 빠르게 판매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는 지난해 판매된 차량중 1.6%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전체 차량의 0.2%에 불과한 수치이기 때문에 아직 갈길이 멉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개척되지 않은 시장이 아직 많이 있다는 의미겠죠. 영국은 지난해 250만 파운드, 약 39억원을 투자해 주거지에 1천여개의 전기차 충전시설을 추가 설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