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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우버와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공개, UAM ‘S-A1’ 공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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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우버와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공개, UAM ‘S-A1’ 공개

꼬마낙타 2020. 1. 22. 06:49

지난 1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현대 자동차와 우버가 미래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공개했다. 현대 자동차가 공개한 미래형 모빌리티 솔루션은 UAM(Urban Air Mobility)인 'S-A1'과 목적 기반 모발리티(PBV, Purpose Built Vehicle) 그리고 이 두 가지 탈것이 만나는 허브(HUB)로 구성되어 있다.

UAM(Urban Air Mobility)

UAM은 Urban Air Mobility의 약자로 도심 항공 모빌리티를 의미한다. 복잡한 도심의 도로를 벗어나 공중으로 다니는 플라잉카(Flying Car)들을 위한 시스템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핵심으로 손꼽힌다.

모건 스탠리에 의하면 2040년까지 글로벌 UAM 시장은 1조 5천억 달러(약 18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보잉이나 에어버스 같은 항공사와 아우디 같은 자동차 업체, 아마존 같은 테크 기업들이 UAM과 연관된 기술 개발에 뛰어 들었다.

우버의 경우에도 UAM 시장 관심이 많으며 항공택시 서비스 개발에 관심이 많다. 우버는 올해부터 시범적으로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며, 2023년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역시 UAM 부서를 신설하고 신재원 박사를 부사장으로 영입, 작년 9월부터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UAM - 'S-A1'

현대 자동차가 이번에 발표한 모빌리티 솔루션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S-A1'이라는 비행체다. 실제로 동작하지는 않지만 현장에 전시된 'S-A1'의 모형이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현대 자동차가 위탁 생산할 'S-A1'은 우버 엘리베이트 설계 공정을 활용해 개발한 UAM을 위한 개인용 비행체다. 4인승 비행체로 디자인되었으며, 최고 290km/h (180mph) 속도로 비행할  있다. 100% 전기 에너지를 이용할 예정이며 한번 충전으로 최대 100km(60마일)까지 비행할  있을 예정이다.

'S-A1' 도입 초기에는 파일럿이 탑승해 비행체를 조종할 예정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율 비행 기능을 탑재해 스스로 목적지까지 운행하게 된다.

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 기반 모빌리티)

현대자동차의 미래형 모빌리티 솔루션에서 'S-A1'이 공중을 담당했다면, 지상은 PBV(Purpose Built Vehicle)이 담당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PBV는 다양한 목적으로 설계된 탈것이다.

다양한 종류의 PBV (출처 : 현대자동차)

PBV의 하부는 배터리를 넓게 깐 스케이트 보드 구조로 용도에 따라 4~6m까지 길이를 확장할 수 있다. PBV 하부에 장착된 바퀴는 바퀴라기보다는 트랙볼의 개념으로 360도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설계할 예정이다. 트랙볼 덕분에 PBV는 전후좌우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으며 제자리에서 회전도 가능하다.

이런 하부위에 다양한 목적의 PBV 상부 모듈이 올라가게 된다. 버스나 트램처럼 사람들을 실어 나르는 대중교통 모듈이 올라가기도하고, 병원이나 약국같은 의료 서비스 모듈이 장착되기도 한다. 화물 운송이나 팝업 스토어 같은 모듈이 올라가기도 하는데, 다양한 목적(Purpose)에 따른 PBV들이 도로를 돌아다니게 된다. 병원을 가는게 아닌 병원을 타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

무선충전 PBV가 다른 PBV를 충전하는 모습 (출처 : 현대 자동차)

PBV는 100% 전기 에너지로 동작한다. PBV 상부 모듈의 천장에는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어 주행중에 태양광 발전을 해서 전기 에너지를 충당할 예정이다. 여기에 다른 PBV를 충전할 수 있는 무선 충전 PBV도 도입될 예정이다. 같은 방향으로 주행하는 PBV들 사이로 충전용 PBV가 끼어들어 군집 자율 주행을 하면서 다른 PBV들을 충전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허브(HUB)

지상에서 움직이는 PBV와 공중에서 움직이는 S-A1은 허브(HUB)라는 곳에서 만난다. 허브(HUB)는 PBV와 UAM인 S-A1이 만나는 터미널이자 도심 공항 역할을 한다.

HUB에서 만나는 PBV와 UAM (출처 : 현대 자동차)

허브(Hub)는 지하 2층과 지상 1층 그리고 옥상에 UAM 이착륙장을 갖춘 구조의 원형 건물이다. 지상에는 PBV들이 연결 될 수 있는 10개의 도킹스테이션이 위치한다. 지하 1층에는 위생 및 긴급 대피 시설이 자리할 예정이며 지하 2층에는 창고와 다용도실이 갖춰질 것이다.

UAM을 타고 이동한 승객은 옥상의 착륙장에서 내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허브로 들어오게 되며, PBV를 타고 온 승객은 문 하나만 통과하면 HUB로 진입할 수 있다.

Hub와 연결되는 PBV 덕분에 Hub는 다양한 기능으로 확장될 수 있다. 어떤 종류의 PBV가 도킹되어 있는지에 따라 Hub는 종합 병원의 역할을 할 수도 있고, 쇼핑몰, 푸드 코트, 복합 예술관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다양한 PBV들을 조합하여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활용성을 제공할 수 있다.

현대 자동차의 이런 청사진은 아직 현실화되기까지 멀었을 수 있다. 하지만 글로벌 모빌리티 제도 업체인 현대자동차가 본격적으로 UAM 개발에 뛰어들고 실제 모델까지 제작해 들고 나왔다는 점이 주목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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