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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제치고 미 국방부 클라우드 프로젝트 '제다이(JEDI)' 입찰 성공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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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제치고 미 국방부 클라우드 프로젝트 '제다이(JEDI)' 입찰 성공

꼬마낙타 2019. 10. 30. 06:25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아마존을 제치고 미 국방부가 발주한 '프로젝트 제다이(Project JEDI)' 사업의 입찰에 성공했다. 글로벌 클라우드 공룡 기업들인 구글과 IBM, 오라클 등이 경쟁을 벌인 이번 입찰에서 유력한 후보였던 아마존 AWS를 제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입찰에 성공했다.

프로젝트 제다이(Project JEDI)

이번 25일 마이크로소프트가 공식 선정된 미 국방부의 '제다이(JEDI)' 프로젝트는 2029년까지 총 100억 달러(약 12조원)을 투자하는 프로젝트다. 미 국방부의 국방정보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전하여 10년간 운영하는 프로젝트로 지난해부터 사업자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다.

초기에는 AWS, MS, IBM, Oracle이 경쟁했다. 구글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 4월 IBM과 오라클이 1차적으로 탈락하였고, 입찰 경쟁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파이널 라운드로 압축되었다. 많은 전문가들이 아마존의 AWS가 유리한 입지에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결과는 의외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주로 끝나게 되었다.

미 국방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하여 국방과 관련된 정보들을 클라우드에 저장하여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전쟁 계획 수립과 전투능력을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존에 존재하던 여러 시스템들을 클라우드 플랫폼 위에서 통합하고 인공지능 등의 기술들을 적용하여 최첨단 전투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제다이 프로젝트의 잡음

사실 파이널 라운드로 들어가기전 잡음은 끊이지 않았다. 우선 지난 4월 1차 탈락한 오라클은 제다이 프로젝트 입찰 후보자 선정과정에서 아마존과 미국 국방부 내부자간 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전 미 국방부 장관과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가 아마존 본사에서 회의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며, 아마존과 국방부 간에 인물 관계가 얽혀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오라클도 아마존이 입찰을 가져갈 것으로 본 것 같다. 

물론 이번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입찰을 가져가면서 오라클의 이와 같은 주장은 모두 기각되었다.

그 다음 잡음으로는 제프 베조스가 미국 대통령인 트럼프에게 찍힌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다. 제프 베이조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부를 비판하는 기사를 자주 싣는 '워싱턴 포스트'를 소유하고 있다. 따라서 평소에 워싱턴 포스트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던 트럼프가 제프 베이조스의 아마존을 입찰에서 떨어트리라고 입김을 넣은게 아니냐는 의혹도 일각에서 당연히 나오고 있다.

실제로 클라우드 시장에서 1위 기업은 아마존의 AWS로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이 48%로 마이크로소프트의 32%보다 높다. 게다가 2013년 CIA 프로젝트를 아마존이 수주한바 있어서 국방부에서도 아마존을 더 선호할 것으로 예측한 전문가가 많았었다.

제다이 프로젝트의 의미

미 국방부의 프로젝트 제다이는 10년간 10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로 수주 규모로 기업에 적지 않은 수익을 안겨준다. 아마존은 지난 분기에 90억달러의 클라우드 부분 매출을 달성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분기 330억 달러의 매출 중에 110억을 클라우드 부분에서 내고 있다.

10년간 100억 달러의 매출은 현재 클라우드 시장의 판세를 뒤집을 정도로 압도적인 금액은 아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미 국방부 수주로 향후 몇 년동안은 클라우드 분야에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격차가 좁혀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많이든다. 미국방부 프로젝트는 훌륭한 레퍼런스가 될 것 같다.

안그래도 많이 성장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사업부분이 이번 제다이 프로젝트로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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