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서울에 전기차를 위한 급속 충전소 오픈 예정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 충전 스테이션을 올 상반기 서울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대자동차가 이번에 오픈할 초고속 충전소를 이용하면 2~3분 동안의 충전으로 100km 가량 주행이 가능하며, 5분동안 충전할 시 200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동안 전기자동차의 충전은 주차와 뗄 수 없는 개념이었습니다. 주유소처럼 2~3분동안 정차를 하면서 빠르게 연료를 주입하는 개념이 아닌 회사 주차장이나 집 주차장에 오랜시간동안 차를 주차해놓으면서 천천히 배터리를 충전해야한다는 고정관념이 생겼습니다.
때문에 전기차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는게 충전 속도였죠.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충전소가 오픈되면 전기자동차의 충전은 주차의 개념이 아닌 정차의 개념으로 변경됩니다. 주차장이 부족한 서울같은 대도시에서 전기차를 구입하려면 충전 시설이 겸비된 주차장이 있어야 하는데, 이는 매우 부담스러운 점입니다. 이번 초고속 충전소의 오픈은 전기차 수요층의 이런 심리적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대자동차가 오픈할 전기차 급속 충전소 '하이차저'는 서울시 강동구 길동의 SK 주유소 부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충전소에는 350kW급 출력을 갖고 있는 초고속 충전기 8대가 들어서게 됩니다. 기존 SK 주유소가 있던 자리에 주유소를 허물고 전가자동차를 위한 전용 급속 충전소를 세우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초기에 8대로 시작해서 향후 16대로 충전기 시설을 확충할 예정입니다.
이번 전기차 전용 급속 충전소 건설에 투자된 비용만 약 40억원 가량 될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정부 과제가 아닌 민간 예산으로 주유소 전체를 전기차 충전소로 바꾸는 것은 이번 '하이차저'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초급속 충전은 충전기뿐만 아니라 자동차도 초고속 충전을 견뎌내야 하는데요. 아직까지 350kW급 충전 속도를 감당할 수 있는 전기차는 포르쉐의 '타이칸' 정도가 유일하다고 합니다.
현대차의 이런 초고속 충전소 건설은 미래 인프라를 위한 투자이며 사람들이 전기차로 좀 더 빨리 넘어갈 수 있는 촉매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동안 전기차의 가장 큰 문제는 충전 문제였는데요. 주유소처럼 2,3분이면 충분히 충전할 수 있다면 전기차를 사지 않을 이유가 점점 더 없어지게 됩니다.
비슷하게 미국의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도 전기차 시장의 확대를 위해서 무료 충전소를 미국 전역에 설치하는 등의 사업을 벌여왔습니다.
현대자동차도 내연기관 자동차 중심에서 전기차와 수소연료 차량 중심의 친환경 자동차 제품을 꾸준히 만들고 시장이 그쪽으로 확대되도록 다방면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제 몇 년안으로 유럽을 중심으로 디젤 차량에 대한 규제가 시작될 텐데 현대자동차가 이런 시장의 변화를 잘 잡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