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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클램셸(Clamshell) 폴더블 폰 폼팩터 공개

꼬마낙타 2019. 10. 31. 16:17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9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SDC 19)에서 삼성전자가 새로운 형태의 폴더블 폰을 공개했다. 지금 성황리에 판매되고 있는 '갤럭시 폴드'가 세로로 접히는 방식인 것과 비교하여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은 가로로 접히는 형태인 것이 특징이다. 마치 조개 껍데기가 입을 닫는 형상을 닮았다고해서 '클램셸(Clamshell)' 형식의 폴더블 폰이라고 부른다. (링크 : Samsung US Newsroom Twitter)

왼쪽의 갤럭시 폴드와 오른쪽의 새로운 형태의 폴더블 폰

삼성전자의 이번 클램셸 형태의 폴더블 폰은 과거 피쳐폰 시대의 폴더폰을 닮았다. 위에서 아래로 열었다 접는 형식으로 갤럭시 폴드처럼 디스플레이가 안쪽으로 접히는 '인 폴딩(In-folding)' 방식이다. 모토로라에서 만들고 있는 'RAZR'라고하는 스마트폰이 이와같이 가로로 접히는 방식이다.

갤럭시 폴드에 비해서 이번에 새로 공개된 폼팩터의 큰 장점은 매우 컴팩트해진 디자인이다. 일반 스마트폰 크기에서 반으로 접어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크기로 작아진다. 반면 갤럭시 폴드는 펼쳤을 때 다소 부담스러울 정도로 디스플레이가 커진다. 사실 접는다는 표현보다는 한번 더 펼친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다.

'클램셸' 형태의 새로운 스마트폰의 자세한 명칭이나 가격, 출시일 등의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외신에 의하면 6.7인치 가량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예정이며, 접었을 때에는 정사각형 모양의 제품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클램셸 형태의 폴더블 폰의 가장 큰 단점은 역시 대화면을 지원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6.7 인치 화면도 작은게 아닌데다가 굉장히 휴대성이 좋아진다는 점이 엄청난 장점으로 작용할 것 같다.

폰의 내부에는 셀카를 위한 셀피 카메라가 1대 탑재될 예정이며, 외부에는 카메라 2대가 탑재될 예정이다.

정확한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삼성전자에 의하면 빨리 진행될 경우 내년 MWC에서 공개할 수도 있다고 한다. 삼성전자는 클램셸 형식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좀 더 예쁘게 만들기위해서 미국의 의류 디자이너인 톰 브라운과 협업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출처 : 삼성)

이날 키노트 스피치를 진행한 '정혜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프레임워크개발그룹 상무는 "갤럭시 폴드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폴더블 기술의 놀라운 점은 더 콤팩트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실험하고 있는 이 새로운 폼팩터는 주머니에 쏙 들어갈 뿐 아니라 여러분이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을 때는 물론 폰을 사용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폴더블폰은 아마도 디스플레이가 줄어서 가격대가 합리적인 수준까지 내려올 것 같다.

문제는 역시 내구성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 배터리를 어떤식으로 탑재할 것인가. UI와 UX는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 등 다양한 문제들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어떻게 예쁘게 만들 것인가 이지 않을까?